아마추어 팀에 시즌이 필요할까
공식 리그에 나가는 팀이 아니면 시즌이라는 것이 따로 없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전 7시에 모여 25분씩 4쿼터를 하고 헤어집니다. 그 주기가 2년 넘게 반복됩니다.
저희는 1년을 상반기와 하반기 둘로 나눠서 봅니다. 경기를 끊는 경계는 아닙니다. 돌아볼 날짜를 만든 것에 가깝습니다. 6월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벤치에서 출석과 지출을 한번 묶어 보자고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목표를 말로만 정하면 아무것도 안 바뀝니다
한번은 「다음 반년에는 출석 걱정 없이 경기하자」고 말했습니다. 벤치에서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다음 주에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투표 숫자만 보고 있었고 실제 출석은 다시 12명에서 13명이었습니다. 목표를 말한 것과 준비를 바꾼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바뀐 것은 누가 언제 무엇을 확인할지 정한 뒤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에 출석을 확인하고, 최소 14명에 못 미칠 것 같으면 그 자리에서 용병을 알아봅니다. 목표가 행동으로 번역되지 않으면 그 목표는 다음 달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승수 대신 무엇을 목표로 둘 수 있나
동호회는 승수나 순위를 목표로 잡기 어렵습니다. 상대 팀이 매번 다르고, 애초에 이기려고 모인 팀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잡은 것은 경기 전에 최소 14명이 확보되는가였습니다. 단순하지만 효과가 분명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8시에 쿼터 배분 초안을 펼칠 때 인원이 모자라면, 전술 이야기보다 보충 연락이 먼저가 됩니다.
다만 솔직하게 적자면, 이 목표를 달성한다고 선수 정착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등록 40명에 실제 출석 12~13명이라는 구조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매주 경기를 성립시키는 일과, 사람이 팀에 남는 일은 다른 문제입니다. 둘을 같은 성과로 묶지 않으려고 합니다.
겨울과 여름, 선불로 낸 구장비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경기가 줄어드는 시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겨울에는 결빙, 한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일요일 오전 5시 30분 판단이 특히 자주 「오늘은 접자」로 끝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구장비는 월 약 40만 원을 선불로 냅니다. 한 주를 쉬었다고 그 돈이 자동으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취소를 알린 아침에는 총무와 함께 그 예약이 취소나 이월이 되는지 따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환불이 확정되지 않은 돈은 돌아올 돈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가계부에 미리 적어 두었다가 나중에 맞추는 것보다, 실제 처리 결과가 나온 뒤에 정산하는 편이 분쟁이 없습니다.
비시즌을 길게 정해 두지는 않습니다. 날씨는 매주 다르고, 구장 사용 가능 여부도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입니다.
분위기가 꺼지는 시점은 경기 결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반년을 놓고 보면 3개월쯤 지날 때 확인 답장이 느려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매번 같은 시점이라는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토요일마다 배분표를 준비하면서 받는 인상입니다.
눈에 띈 것은 결석 사유가 지난달과 똑같이 반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에서 크게 지거나 다툼이 있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아닙니다. 매주 같은 준비를 반복하는 피로가 쌓이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이런 때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반기를 돌아보는 날이 있으면 그 피로를 이야기할 자리는 생깁니다. 경기가 끝나고 다음 상대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지는 주기에서는 꺼내기 어려운 말입니다.
반기를 마무리할 때 다루는 것
따로 시즌 마무리 행사를 의무로 두지는 않았습니다. 약 40만 원을 쓴 야유회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선수들이 경기 중에 못 한 이야기를 했고, 감독도 출석을 독촉하는 말 대신 지난 반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것을 매 반기마다 반복하기로 정한 것은 아닙니다.
마무리 시점에 실제로 다루는 것은 둘입니다.
장기 결석 선수의 의사 확인입니다. 명단을 펴고 8주 이상 못 본 선수에게 계속 뛸 생각인지 따로 묻습니다. 반기 끝이 그 대화를 꺼내기 자연스러운 시점입니다.
장비 상태 점검입니다. 공 3개와 조끼, 펌프를 꺼내 놓고 바람 빠진 것을 확인하고, 총무와 다음 달 지출을 봅니다. 다음 시즌 훈련 계획을 짜는 식의 준비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 규모에는 이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회비 미납은 반기까지 미루지 않습니다. 총무가 납부 여부를 확인한 뒤 정해진 기준대로 그때그때 다룹니다. 결석과 미납을 같은 사유로 묶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오지 못하는 사정과 돈을 내지 않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꼭 시즌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반기로 나눠 보고 달라진 것은 하나입니다. 회비와 출석 이야기를 언제 꺼낼지가 정해졌습니다. 문제가 쌓인 뒤에 갑자기 공지하는 일이 줄었습니다.
기대만큼 되지 않은 것도 분명합니다. 반기를 나눈다고 매주 출석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소속감은 달력을 나눠서 생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시즌이라는 말에 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두 가지뿐입니다. 돌아볼 날짜와 그날 펼쳐 볼 기록입니다. 그 둘이 있으면 1년을 어떻게 부르든 같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