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다툼이 생겼을 때

Overall 운영팀

이 주제는 조심해서 씁니다. 다행히 저희 팀에서 큰 다툼이 난 적은 없습니다. 몸싸움이나 고성이 오간 사건으로 기록할 만한 일이 없습니다. 판정에 대해 언성이 높아진 정도의 사소한 마찰이 아예 없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날짜나 선수를 특정해 말할 근거가 없어 비워 둡니다.

왜 안 났는지부터 생각해 봤습니다

겪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왜 그런지부터 짚는 게 솔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은 출석이 매주 12명에서 13명인 작은 규모입니다.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이 많으면 거친 말이 나오기 전에 한 번 더 참는 분위기가 생깁니다.

구조적으로도 다툼이 생길 여지가 적은 지점이 있습니다. 1인 3쿼터 원칙을 예외 없이 지키고 있어서, 「누가 더 뛰고 누가 덜 뛰냐」는 출전 시간 시비가 애초에 생길 틈이 좁습니다. 동호회 다툼의 흔한 뿌리 중 하나가 출전 시간 불만인데, 그 불만이 쌓일 조건 자체가 저희 팀에는 덜 갖춰져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이것이 앞으로도 다툼이 안 난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다툼이 나는 전형적인 발단: 판정 시비

프로 시절엔 거친 몸싸움 이후 벤치까지 언성이 번지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구체적 사건을 특정하지는 않습니다. 「봤다」 수준입니다. 상대팀 서포터까지 얽혀 험악해지기 직전까지 간 경우도 전해 들었습니다.

동호회 다툼의 발단은 거의 둘 중 하나입니다. 판정 시비, 즉 파울이나 오프사이드 유무를 두고 갈리는 경우이거나, 거친 태클입니다. 원리상 근본 원인은 심판 부재입니다. 판정을 가려 줄 제3자가 없으니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그게 감정으로 번집니다.

심판 없는 경기에서 멈출 수 있는 사람은 감독뿐입니다

구체적으로 개입해서 멈춘 경험을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프로에서는 주장과 코칭스태프와 심판이 개입을 분담해서 처리합니다. 동호회 쪽에서 본 다른 팀은 감독이 직접 호루라기를 불고 경기를 잠시 세우는 방식을 쓰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심판이 없는 경기에서 멈출 수 있는 주체는 사실상 양팀 감독뿐입니다. 격해지면 감독이 경기를 세운다는 합의를, 토요일 저녁 구장과 유니폼을 조율할 때 상대 감독과 미리 해 두는 게 유일하게 쓸 수 있는 장치입니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 처음 꺼내는 말로는 늦습니다.

판정 시비를 처리하는 암묵적 방식

공식적으로 문서화된 판정 규칙이 있다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양팀 감독 간 구두 합의가 어디까지 되어 있는지부터 정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심판 없는 경기에서 본 방식으로는, 애매한 핸드볼은 당사자가 자진신고하고, 스로인이나 코너는 더 가까이서 본 쪽의 판단을 존중하고, 그래도 안 풀리면 「다시 차기」로 넘기는 식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심판 없는 경기는 규칙을 아무리 정교하게 정해도 실행력이 없습니다. 결국 양팀 감독의 신뢰 수준이 규칙을 대신합니다. 규칙을 글로 더 촘촘히 쓰는 것보다, 상대 감독과 매주 얼굴을 맞대고 쌓는 신뢰가 더 실질적인 장치입니다.

다툼 뒤 이탈은 아직 없었습니다

다툼 뒤에 둘 중 하나가 팀을 떠난 적은 없습니다. 원리상 다툼 뒤 이탈은 「누가 먼저 사과하느냐」의 공백에서 생깁니다. 동호회는 그 공백을 메울 중재자가 감독뿐이라, 감독이 빨리 개입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이탈로 갑니다. 다툼이 난 적이 없다는 것이 이 장치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 번도 시험해 보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프로에서 본 것 중 옮기면 안 되는 것

프로의 맞대응과 기싸움 문화, 집단으로 몰려가는 식의 개입, 판정에 대한 거친 항의 방식은 동호회에 옮기면 안 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프로는 생계와 계약이 걸려 있고 갈등을 봉합할 장치, 즉 클럽하우스와 벌금과 다음 시즌 재계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호회는 취미로 모인 사람들이라 한 번의 거친 장면이 바로 탈퇴로 이어집니다. 되돌릴 구실이 없는 조직에서, 되돌릴 구실이 있는 조직의 문화를 흉내 내면 안 됩니다.

정리하면

  • 다툼이 없다는 사실을 숨기지 마십시오. 왜 안 났는지를 보면 작은 규모와 1인 3쿼터 원칙처럼 지금 지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발단은 거의 판정 시비와 거친 태클 둘 중 하나입니다. 근본 원인은 심판 부재입니다.
  • 멈출 수 있는 사람은 감독뿐입니다. 격해지면 경기를 세운다는 합의를 상대 감독과 미리 해 두십시오.
  • 판정 시비는 규칙이 아니라 신뢰로 풉니다. 자진신고와 가까이서 본 쪽의 판단 존중이 현실적인 선입니다.
  • 프로의 맞대응 문화는 옮기지 마십시오. 되돌릴 구실이 없는 조직에서는 한 번의 거친 장면이 탈퇴로 끝납니다.

다툼을 겪지 않은 것이 운이었는지 구조였는지는 사실 다음에 처음 다툼이 났을 때 드러날 것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 전에 상대 감독과 합의를 만들어 두는 일뿐입니다.